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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食べ歩き 한국 디저트 기록

비단 같은 식감의 홍차 쉬폰이 인상적인 카페라리 케이크

by 궝상 2022. 1. 13.

비단 같은 식감의 홍차 시폰이 인상적인 카페 라리 케이크


많은 베이커리에서는 제품 이동성과 생산률을 높이기 위해 아이싱 후 냉동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카페 라리는 디저트 퀄리티를 위해 냉동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고 한다. 카페 라리 케이크를 먹어본 소감과 아쉬웠던 점을 남겨보려 한다.


 

카페라리

카페 라리

1992년 3월 카페 라리 압구정점으로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생크림 케이크가 처음 시작된 시기이다. 현재 전국에 10개 지점(목동점, 청라점, 일산점, 방이점, 서초점, 분당점, 판교점, 백운호수점, 미금점, 성남시청점)이 있다.

 

 

카페라리케이크

카페라리 케이크

고객의 건강을 위하여 모든 케이크에 버터와 설탕을 줄여 만들고 당도가 거의 없는 저칼로리라고 한다. 카페 라리의 쉬폰케이크는 버터를 넣지 않고 단맛을 40%로 줄였다고 한다. 원래 쉬폰케이크를 만들때 대부분 버터는 들어가지 않지만 실제로 먹어본 결과 카페라리의 홍차쉬폰은 내가 먹어본 쉬폰 중 가장 맛있었다. 적당한 단맛과 은은하게 머무는 홍차 향이 마음에 들었고 입에서 걸리적 거림없이 녹는 쉬폰 식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카페라리 케이크 소감

카페라리 딸기 케이크
카페라리 딸기 케이크

  • 딸기 생크림 케이크 (9,000원) 기간 한정메뉴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층층이 겹쳐있는 딸기 케이크와는 조금 다르다. 일단 두툼하게 자른 제누와즈 사이에 딸기를 섞은 생크림이 들어있다. 위에는 생크림과 딸기가 데코 되어있다.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2번 먹어보았는데 처음먹었을 때는 정말 맛있었다. 제누와즈가 푸석한 느낌 전혀 없이 부드럽게 녹았고 적당한 농도의 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딸기와 입에서 사르르 녹았다. 하지만 두 번째 먹었을때는 딸기의 상태가 그닥 싱싱해보이지 않았고 크림은 조금 푸석거렸다. 두번 먹어보고 카페 라리는 냉동 과정을 거치진 않았지만 당일 생산 당일 판매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카페라리 딸기 타르트
카페라리 딸기 타르트

  • 딸기 치즈(9,000원) 기간 한정메뉴

딸기 치즈 타르트이다. '적은 양의 버터를 사용'을 가장 잘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먹는 타르트 식감을 생각하고 주문한다면 조금 실망할 것이다. 버터의 풍미와 타르트의 바삭함은 느낄 수 없지만 살짝 층이 느껴지는 고소하고 담백한 타르트를 맛볼 수 있다. 호두쿠키 타르트라고 한다. 필링인 크림치즈는 그다지 부드러운 식감은 아니다. 조금 단단하고 입에서 뭉치는데 새콤한 딸기와 어우러져 입에서 조금 더 머무르게 한다.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카페라리 홍차 쉬폰

  • 홍차 시폰(8,000원)

내가 카페 라리를 가는 이유이다. 앞서 말했듯이 시폰 식감이 최고다. 옛날에 시폰인지 제누와즈인지 카스텔라인지 모를 식감으로 시폰이라고 우기는 쉬폰을 먹은적이 있다. 다시는 그 가게는 가지 않는다. 쉬폰이라고 명찰을 달아놓았으면 시폰 이어야 한다. 흰자를 잔뜩 사용한 풍성한 머랭에 잘 구워진 시폰은 단면의 기공도 예쁘다. 쉬폰은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 비단 같다 하여 프랑스의 시퐁(Chiffon)에서 온 '비단'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카페 라리의 쉬폰은 그런 쉬폰이었다. 그리고 단맛을 줄여 전혀 부담없고 쉬폰의 은은한 홍차향이 생크림과 잘어울려 입을 즐겁게 해준다.




정리

카페라리의 디저트는 비싼 편이 맞다. 하지만 각 지점의 위치와 내부 분위기, 값비싼 식기 등을 고려해보면 이 가격이 이해가 간다. 시즌별로 새로운 메뉴가 등장하고 단맛을 줄인 다는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 딸기 케이크를 두 번째 먹었을 때는 조금 아쉬웠지만 새로운 케이크가 나온다면 나는 또 찾아가 케이크를 맛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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