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통 디저트 가게 Le Petit Four [르쁘띠푸] 유행을 따르는 것 보다는 소신있게
르 쁘띠 푸
프랑스 요리학교 폴 보퀴즈 출신의 김대현 셰프의 프랑스 정통 디저트 가게이다. 르 쁘띠 푸의 뜻은 프랑스어로 '작은 오븐'이고 쁘티 부의 뜻은 '작은 과자'라는 뜻이다. 현재 홍대점과 더현대 서울점 2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김대현 셰프
프랑스 요리학교 폴 보퀴즈 출신이다. 원래는 프랑스에서 레스토랑을 차릴 계획이었으나 프랑스의 보수적인 정책 때문에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2008년 홍대에서 '르 쁘띠 푸'를 오픈했고 똥 케이크의 인기를 시작으로 14년이 지난 지금, 꾸준히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르 쁘띠 푸 디저트 (더현대 서울지점)
- 얼그레이 마카 롤 - 7,800원
스리랑카산 얼그레이 홍차를 우려내어 만든 얼그레이 마카 롤
흔히 아는 롤케이크와 비슷한 듯 다른듯한 모습에 흥미를 가졌다. 한입에 사라지는 마카롱이 아쉬워 마카롱을 롤케이크처럼 돌돌 말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먹어보니 다쿠아즈에 가까운 식감의 스펀지와 생크림보다는 묵직한 크림이 아주 맛있었다.
조금은 쫀득한 식감의 스펀지에는 얼그레이 크림도 발라져 있는 듯하다. 얼그레이의 향이 은은하다기보다는 '이것은 확실히 얼그레이가 들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듯 강하고 자기주장이 확실했다.
- 밀푀유 클래식 바닐라 - 6,500원
바삭한 천 겹의 파이와 달콤한 크림 파티시에의 조화
홍대점에서 먹었던 밀푀유 몽블랑이 기억이 났다. 당시 밤 크림과 블루베리 조합을 의심했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랬고 파이가 바삭바삭했다. 그 기억에 이번에도 밀푀유를 골랐다. 꽤 큰 크기의 밀푀 유안에는 크림이 잔뜩 들어 있었다.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고 생각했고 크기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마음에 들었다.
- 아이돌 - 8,400원
정말 돌멩이가 올라가 있는 듯한 케이크 외관에 궁금하여 구매해보았다. 조금은 실망했다. 맨 밑의 타르트지는 눅눅했고 케이크를 감싼 돌멩이 모양이 초콜릿은 두꺼워서 식감이 좋지 못했고 느끼하기도 했다. 돌멩이 안의 케이크는 각각 무슨 재료로 만들었는지 잘 알 수 없었다.
르 쁘띠 푸에 대한 나의 생각
'지방마다 다양한 마카롱이 있어요, 저는 파리 방식대로 만듭니다.' 이 말을 김대현 셰프의 기사에서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화려한 뚱카롱을 먹다 보면 르 쁘띠 푸의 마카롱은 조금 심심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르 쁘띠 푸는 파리 방식대로 마카롱을 만들어 왔다. 나는 이곳의 마카롱이 르 쁘띠 푸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유행을 따르는 것보다는 소신 있게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는 것 말이다.
나는 이곳의 오페라와 마카 롤을 좋아한다. 르 쁘띠 푸의 오페라는 커피의 버터크림과 가나슈, 비스퀴 조합의 정석적인 오페라와는 조금 다르지만 먹어보면 오페라로 이렇게 맛을 낼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마카 롤도 흔한 롤케이크와는 다른 매력이 분명히 있다. 이번에 아이돌을 먹으며 조금은 실망했지만 나는 다음에도 여기 디저트를 구매할 것이다. 믿고 먹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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