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食べ歩き 한국 디저트 기록

이성당 과자점 슈톨렌을 먹으며 2021 크리스마스 보내기

by 궝상 2021. 12. 26.

이성당 과자점 슈톨렌을 먹으며 2021 크리스마스 보내기

 

독일의 전통 크리스마스 빵 슈톨렌, 나의 2021년 슈톨렌은 이성당 과자점의 것으로 정했다. 이성당 과자점은 내가 평소에 즐겨 찾는 베이커리이다. 슈톨렌이 무엇인지, 왜 이성당 과자점의 슈톨렌을 골랐는지, 맛은 어떠했는지를 기록하려 한다.

 

 

[슈톨렌]

 

독일의 전통 크리스마스 빵이다. 독일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보름 전 즈음부터 슈톨렌을 먹으며 크리스마스가 오기를 기다린다. 럼주에 절인 건과일과 견과류를 잔뜩 넣어 만든 빵으로 수분감이 적어 리치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슈톨렌을 만드는 과정을 보면 구워져 나온 슈톨렌을 뜨겁게 녹인 버터에 담그는 작업을 한다. 덕분에 버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에는 슈가파우더를 잔뜩 뿌려 만드는데 이는 보존성을 위한 작업이다. 슈톨렌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얇게 잘라먹는 것을 추천한다. 슈톨렌 한가운데를 먼저 얇게 잘라먹고, 분리된 두 덩어리를 밀착시켜 보관하면 절단면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성당 과자점]

 

이성당 과자점은 현존하는 대한민국의 가장 오래된 빵집이다. 내가 이성당 과자점을 자주 찾는데 그 이유는 정갈함 때문이다. 이성당의 내부 인테리어와 패키지는 깔끔하며 이 성당스럽다. 빵이 맛있고 종류가 많고 진열과 포장이 정갈한 느낌이다. 

 

 

이성당 과자점의 슈톨렌

이성당 과자점 슈톨렌

이번 연도 슈톨렌을 이성당의 것으로 정한 이유는 적당한 사이즈와 저렴한 가격, 예쁜 포장 때문이다. 슈톨렌은 대부분 큰 사이즈로 팔거나 슬라이스 하여 작게 팔거나 한다. 큰 사이즈의 슈톨렌은 다 먹지 못할 수도 있어서 고민되고 슬라이스 한 슈톨렌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엔 아쉬워서 고민이다. 하지만 이성당의 슈톨렌은 슈톨렌 모양 그대로, 적당한 사이즈에 팔고 있었다. 그리고 자세한 설명과, 예쁜 포장이 눈에 띄었다. 마지막으로 18,000원의 저렴한 가격이 맘에 들었다. 슈톨렌은 들어가는 재료가 비싼 만큼 대부분 2만 원대 대부분이라 구매하기 망설여질 때가 많은데 부담 없는 가격이라 바로 구매했다. 슈톨렌은 만든 날로부터 4일 후부터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이성당의 직원분이 슈톨렌을 만든 날짜를 말해주셨고 덕분에 가장 맛있는 슈톨렌을 먹어 볼 수 있었다.

이성당 과자점 슈톨렌 단면 그림

이성당의 슈톨렌은 특별하진 않아도 기본에 충실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단단한 슈톨렌의 식감을 잘 살렸고 가운데의 마지팬에서는 약간의 럼주 향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맘에 들었다. 보름 동안 잘라 커피와 먹었는데 순간순간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는 설렘과 한해를 되돌아보며 아쉬움을 느꼈다. 슈톨렌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한 해를 마무리해간다. 내년이 기다려지고 내년의 슈톨렌이 또 궁금해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