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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 제과 전문 학교

바빴던 실습 뒤에 소중했던 저녁

by 궝상 2022. 5. 9.

바빴던 실습 뒤에 소중했던 저녁

 

독특한 맛의 몬 쿠헨

몬쿠헨

오늘 만든 제품은 독일과자인 몬 쿠헨과 슈크림, 쿠키 2종류이다. 몬 쿠헨은 타르트 반죽 위에 양귀비 씨로 만든 필링과 크럼블을 올려 완성하는 과자이다. 서양배를 슬라이스 하여 넣는 몬쿠 헨도 있다. 처음에 양귀비 씨? 마약? 괜찮나?라고 생각해서 찾아봤는데 식용 양귀비꽃은 마약으로 쓰이는 꽃과 다르고 환각성분이 적어서 먹어도 된다고 한다. 발효버터를 사용한 바삭한 타르트와 아작아작 씹히는 씨앗의 식감이 맘에 드는 과자였다. 개인적으로 차갑게 먹는 게 더 맛있었으며 서양배를 넣는 레시피도 먹어보고 싶었다.

 

 

지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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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과 학교

제품이 3종류이다 보니 열심히 하기는 했는데 지쳐버렸다. 10일간의 골든위크가 끝난 후 이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실습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되었다. 앞으로는 제품 담는 가방이 꽉꽉 차서 닫히지 않을 정도의 과자를 만든다고 하니까 벌써 지치면 안 된다. 벌써 지치면 안 된다..

 

 

고마워 간짱

말레이시아 요리

오늘은 간짱이 저녁을 만들어 준다고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간짱은 내가 학교에서 1학년 때 만난 말레이시아 친구이다. 간짱은 나에게 수제비를 닮은 말레이시아 요리와 비싼 재료가 잔뜩 들어간 샐러드, 햄이 들어간 호박 샐러드를 만들어 주었다. 말레이시아 요리는 한국요리와 제법 비슷한 것이 많다. 저번에 간짱에게 쌍화탕을 넣어 끓인 보쌈을 해주었는데 말레이시아에도 비슷한 요리가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쌈을 하면 고기만 건져 먹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고깃국처럼 국과 고기를 같이 먹는다고 했다. 간짱은 보쌈 국물을 먹어보더니 말레이시아 요리랑 너무 똑같다면서 국물에 밥을 말아먹었다. 아무튼 그때도 비슷한 요리가 많구나 생각했는데 오늘은 말레이시아 요리로 수제비를 만들고 있어서 놀랬다. 맛은 향신료가 첨가되었고 완자, 야채, 다진 고기 등 부재료가 더 들어가서 맛있었다. 마침 비가 내렸는데 수제비를 먹고 있으니 힘들었던 실습의 피로가 풀리더라. 간짱 고마워 잘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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